미국 최대 기독교 리서치 기관인 '바나 그룹'이 밝힌 이유 둘째는 기독교에 대한 경험이 얕아서다. 응답자 31%가 '교회는 지루하다'고 했다. 24%는 '신앙은 내 직업과는 거리가 멀다', 23%는 '성경은 특정 사안에 대해 충분히 가르쳐주지 않는다', 20%는 '하나님은 내 신앙 속에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철학이나 현자의 지혜에 관련된 정보를 전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나 이를 배운 신자들이 듣는다면 목회자의 지식은 미숙하게 보인다. 목사가 비전문 분야에서 전문가연 하기 때문이다. 목사가 잘 모르면서 우려먹는다고 신자들은 생각할 것이다. 하품할 수 밖에 없다
영웅들의 이야기나 감동적인 이야기는 교회 밖에서도 신자들은 얼마든지 읽거나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교회의 강대성에서 설교 시간 다시 듣는다면 신자들은 얼마나 짜증나겠는가?
웃기는 만담도 방송에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신성한 교회의 강대상에서 만담같은 설교를 들어야 한다. 신자이기에 참지만 사실 얼마나 짜증나겠는가? 목회자만 이를 잘 모른다.
이 모두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노린 얄팍한 계산에서 나온다. 이런 카타르시스는 교회 밖에서도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에선 이것이 신앙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둔갑한다. 절대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다. 젊은 신자들이 교회의 예배와 설교를 기피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신앙은 직업과 특정 사안과 거리가 멀거나 무관하다는 주장도 목회자들이 설교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결과이다. 예수님 믿으면 잘 먹고 잘 산다는 식의 기복적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킨다. 믿기만 하면 만사형통인데 다른 것들을 알 필요가 있는가?
무교는 사람을 살리는 진리가 없으면서도 단순히 기복주의 하나만으로 한국인에게 여전히 종교로 남아있다. 이 점에서 오늘의 기독교는 무교와 다르지 않다. 좀 유식한 신자들이나 젊은이들이 싫증을 느끼며 교회를 떠날 수 밖에 없다.
지금 교회에서 하는 설교 내용은 사실 교회 밖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IT의 발달로 모든 정보들이 공개된 시대가 아닌가? 사방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수집하여 짜깁기 식의 설교를 한다면 부지런한 젊은이들은 즉시 알아본다. 그런 것을 들으려고 젊은이들이 교회의 예배에 또 참석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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