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어느 목사님의 고백

안명애 2014. 12. 31. 18:15

어느 목사님의 고백.

어느 교회로부터 임직식이 있다는 연락이 와 참석을 해 주십사 하는

담임목사님의 연락을 받고 그 교회 임직자. 장로2분 안수 집사5분 권사4 분이 임직 을 받기에 그분들은 내가 아는 분은 한 분도 없었다,

그러기에 그 임직식에 내가 순서를 맡은 것도 없는데 꼭 가야할 이유가 없었다.

망설이고 있는 차에 다른 교회 목사님 임직식날 자기차로 내 집에 오셨다.

같이 가자고 한 것이다.

난 내가 순서에 던 것도 없고 임직자 중에 내가 아시는 분이 없기에 가지 않겠다고 하였더니 그래도 가서 축하해주자고 강권하기에 하는 수 없이 시간 맞추어서 그 교회에 가게 되었다.

많은 목사님들이 보였고 노회에 제법 간부직에 있는 분들은 가슴에 꽃도 달고 이미 강대상에 자리에 다잡고 있었고. 나는 뒤쪽에 자리하고 모든 예배임직 순서를 듣고 보고 하였다.

각 순서마다 목사님들이 임직자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귀에 들어오는 것이 귀에 거슬렸다. 내용인즉 임직자들은 목사님께 충성하여야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제일 좋은것을 담임 목사님께 바쳐야 복을 받고 자자손손이 복을 누린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임직자는 목사님의 종이 되어야 교회가 부흥을 하고 교회가 복을 받는다는 무지한 메시지가 눈살을 짓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다른 목사님들이 아주 성경적인 권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비 성경적인 권면이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중에 또 놀라운 것은 이번에 임직자들이 임직을 받을 조건이 거액을 내었다는 것이다. 감히 그 금액을 이곳에 올릴 수가 없다.

그날 목사님들 참석한 모두에게 봉투를 주는 것이었다.

목사들은 당연히 받아 챙기는 것이다. 난 이 봉투에 든 돈을 보지도 않고 고스란히 임직자 가족에게 도로 주었다.

왜 내가 그 헌금을 받아야 하는지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돈을 받는 분들을 보자 내가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주머니에 넣는 이들 목사들이 과연 주의 종이라고 한단 말인가? 아마도 이방인들이 보면 날강도로 보는 아닐까? 진정 하나님께 바르지 못한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누구하나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듯하다.

난 시골에서 자라 엄청 가난하게 자랐다.

가난하게 자랐지만 그렇다고 돈에 환장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어렵게 자랐지만 하나님께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내 신조이다.

 

내 고향에 시골교회에 장로한분이 계시며 안수집사 둘 권사34분이 계신다.

시골 교회에서 임직식을 할 때 여타 교회같이 화려하게 하자고 담임목사가 말하자 임직자 모두가 우린 돈 주고 임직을 산다면 안하겠다고 하자 담임 목사님도 어쩔 수 없었는지 단촐하게 했다.

그렇다고 임직이 아니 된 것도 아니다. 임직을 받기 위해 빚을 낸 것도 아니다. 인간 목사에게 과인 충성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말씀에 충실하려는 믿음의 자세로 유지하기에 내가 존경을 마다 않는다.

도시 교회는 임직이 계급이다.

돈이 있어야 계급을 받을 수 있다.

그 계급을 받기 위해 빚을 내어 바친다.

그리고 그 계급을 따면 어깨 힘이 들어 간다.

교회에서 거만과 교만이 철철 넘친다.

이것이 불쌍한 자이지 누가 불행한 자인가?

그 교회 노회와 담임이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본다.

난 내가 임직자를 세운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다른 목사들에게 어떠한 비난도 받더라도 난 내 고향 교회와 같이 임직식을 할 것이다 라고 굳게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