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자기부정을 강하게 하라

안명애 2016. 2. 19. 20:53

요압을 통해 본 지도자의 요건

다윗의 요압 장군은 교회의 제직들이 어떻게 주를 위해 사역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우선 요압은 다윗의 조카로 연배가 비슷하거나 조금 위였을 것이다. 다윗이 이새의 7 또는 8 아들 중 막내였다면 요압은 다윗의 자매 스루야의 맏아들이다(삼하2:18, 대상2:15-16). 어릴 때부터 요압은 다윗을 잘 알았다. 나중 요압이 다윗의 명령을 자주 어기는 원인일 것이다.

 

사울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 아버지의 가족들이 모두 다윗에게 왔다. 이 때 요압의 형제들도 다윗을 따랐다. 요압은 일찍부터 다윗과 함께하며 고난을 받았다(삼상22:1-2). 이 때 다윗은 이미 이스라엘 중에 유명했다. 사울의 뒤를 이어 하나님이 자신의 삼촌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었음을 요압도 잘 알았다. 그에게 출세의 기회가 주어질 것을 그는 잘 알았다.

 

요압은 다윗을 위해 큰 공을 세웠다. 사울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다윗을 따르는 유다 지파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따르는 둘로 나뉘었다. 이 때 다윗의 장군 요압과 이스보셋의 장군 아브넬 사이 싸움이 있었고 요압은 대승했다(삼하2:14-28). 요압은 여부스 족의 성읍을 점령하여 예루살렘의 시온 성을 중수하여 다윗 성으로 만들었다(대상11:5-8). 한 마디로 요압은 다윗의 친족으로 개국 공신들 중 하나였고 다윗의 군대장관이 되었다(대상8:16).

 

그에게 모략도 있어 다윗의 맏아들 암논을 죽여 모압으로 피신한 압살롬을 아버지 다윗 곁에서 살도록 했고(삼하14:1-23) 지략을 써 아버지와 아들이 화해하도록 했다(삼하14:30-33). 나중 압살론의 반란 때 도망가는 다윗에게 끝까지 충성했다(삼하28:1-5). 그리고 자신이 죽인 압살롬 때문에 슬퍼하는 다윗을 경고하여 이스라엘의 민심을 다윗에게 돌아오도록 공도 세웠다(삼하19:5-7). 나중 다윗이 이스라엘을 계수하려 할 때 그의 잘못을 지적하며 간접적으로 다윗을 탓했다(삼하24:3). 그가 모세 율법도 잘 알았고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도 있었다.

 

그러나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개인 원한으로 아브넬을 살해했고(삼하3:27) 이 때문에 다윗은 호된 비난과 저주를 내렸다(삼하3:28-29).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자의로 죽였고(삼하18:9-17) 자신의 친족인 아마사도 자신의 출세 길에 걸림이 된다고 생각하며 죽였다(삼하20:7-10).

 

다윗도 요압을 버거워 했지만 그를 제거할 수 없었다. 다윗 왕국 건설에 여전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다윗의 소원과 달리 요압은 다시 군대장관이 되었다(삼하20:23). 그리고 요압은 다윗의 약점을 나무나 잘 알았다(삼하11:14-25). 그러나 그는 결정적인 잘못을 범했다. 늙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되려고 하는 아도니야를 따름으로 솔로몬을 무시했다(왕상1:7). 나중 솔로몬이 왕이 된 후 그는 죽임을 당했다(왕상2:29-34).

 

 요압은 오늘날 제직들에게 수많은 교훈들을 준다. 요압 같은 제직들은 교회 주변에서 얼마든지 오늘날도 발견된다.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할 정도로 정말 화려하게 주의 일을 잘 한다. 책략과 지략에서 누구보다 앞선다. 그러나 그는 잔인하고 방자하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안 가린다. 그러나 결국 이 때문에 멸망 당한다. 겉으로는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많은 공을 세웠지만 성공이 멸망의 원인을 제공한다. 자기부정에 약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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