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이라는데
강대상에서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표현이 자주 인용된다.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문창극 장로가 한 설교 중 이 표현 때문에 국무총리 후보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일제 식민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신앙인들은 이해되는 데 불신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일제 식민사관을 지지한다고 보며 언론은 기독교도 싸잡았다.
SNS에서 이런 언론을 이렇게 평한다. 예수가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말한 것을 보고 한국 언론은 "예수, 매춘부 옹호 발언 파장. 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라고 트집 잡는다. 그리고 예수가 위선적 바리새인들에게 분개하여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꾸짖은 데 대해 한국 언론은 "예수, 국민들에게 X새끼 발언 파문"으로 보도한다. 이것은 전형적 좌파의 비판 방법이 아닌가?
불신자의 관점(역사적)에선 이 세상의 주인은 인류이다. 이성과 상식의 관점에서 사람들은 현상만을 보고 평한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성경적)에선 만물의 주인은 하나님이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6절) 교회와 신자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해석해야 한다.
그럼 사도 바울이 말한 성구는 일제 식민사관을 지지하는가? 하나님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고난을 당하도록 일제 식민을 동의한다는 식의 주장은 성경 어디서도 지지하지 않는다. 거룩한 하나님은 스스로 불의를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인류 사회에 대해 보편적 부성을 늘 보여준다(마5:45절). 하나님의 보편적 부성은 아버지로서 자녀를 징계하듯 인류 사회를 징계 내지 징벌한다는 것을 또한 뜻한다.
그럼 하나님은 인류 사회를 어떻게 징벌하는가? 거룩한 하나님이 직접 징벌할 수 없다. 하나님은 사단이란 존재를 이용한다(욥1-2장). 사단은 하나님의 승인 아래 인류 사회의 악과 불의를 징계한다. 마찬 가지로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을 징벌하기 위해 더 불의한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을 몽둥이로 사용했다. 이 때 민족적 불행 원인은 하나님이나 사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선민 사회 자체에 있었다. 그 후 이 제국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또한 멸망 당했다(렘25:12절).
이 때 선민은 조국의 멸망을 지켜보며 하나님이나 바벨론 제국을 절대로 원망하지 않았다. 멸망의 원인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음으로 언약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땅이 또한 그 거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음이라"(사24:5절)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대적이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무리가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호8:1절: 말2:8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