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말씀의 씨를 뿌림으로 심는 자이다. 말씀이 씨로 비유됨은 씨를 뿌리는 자와 심는 자가 필요함을 뜻한다. 천국의 복음은 목회자의 설교와 전도자의 수고를 통해 뿌려지고 심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말씀은 사람의 마음에 뿌려지고 심어진다. 마태복음 13장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이를 잘 설명한다.
(말씀의 씨는 그 안에 초자연적 생명을 감추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밭에 떨어진 씨들은 싹을 내지도 못하거나 싹을 내어도 돌 때문에 곧 시들거나 잡초 때문에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는다. 농부인 하나님이 단단한 흙을 갈아 엎고 돌과 잡초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옥토가 될 수 없다. 이 점에서 농부의 수고는 절대적이다. 그리고 옥토에 뿌려진 씨도 좋은 기후 여건에서 싹을 내고 자란다.
사도 바울은 설교자가 말씀의 씨앗을 뿌리거나 심는다고 씨가 저절로 싹을 내고 자란다고 말하지 않는다. 목회자는 말씀의 씨를 뿌리거나 심을 뿐 나머지 일은 목회자의 몫이 아니기에 더 이상 어쩌지 못한다. 이 점에서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와 설교에 대한 자긍심은 전혀 잘못된 것이다. 그저 말씀을 뿌리거나 심는 일에만 전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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