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목회자는 물을 주는 자이다

안명애 2015. 3. 13. 20:44

목회자는 물을 주는 자이다.

물을 준다는 것은 이미 사람의 마음에서 말씀의 씨가 싹을 내고 자라고 있음을 전제한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옥토에 떨어져 싹을 내고 자라는 씨를 뜻한다. 물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설교자가 설교를 통해 싹을 내고 자라는 식물에 물을 주는 일도 너무나 중요하다.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이미 자라고 있는 싹이 목회자의 사역 결과가 아닌 농부인 하나님의 돌봄의 결과란 것이다. 그러므로 교인의 신앙 성장을 보면서 목회자들은 자신의 사역 결과라고 생각하며 자긍심이나 자부심을 불필요하게 느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자신의 사역은 물 주는 일임을 알고 물 주는 일에만 열심하면 된다
.

씨를 뿌리고 심는 일은 복음이 사람 마음에 처음 뿌려지고 심어지는 것으로 신앙의 초기 단계를 그러나 물 주는 일은 이미 복음이 심어진 신자들의 신앙 성장과 관련된 것으로 중기 단계를 뜻한다. 부활 후 승천 전 게네사렛 호수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준 목양 명령 - 어린 양을 먹이라, 양들을 치라 그리고 양들을 먹이라! - 이 이를 잘 증명한다(21:15-17
).

어린 양은 초신자를 그러나 어른 양은 교회의 지체들인 기존 신자들을 뜻한다.  신앙 삶의 초기 때와 같이 기존 신자들도 계속 말씀을 먹어야 한다. 물 주는 사역은 둘로 나뉘다.
초신자의 교육은 초등학교로부터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교육에 비유된다. 교리나 신학이 주교육 내용이다. 그러나 기존 신자의 교육은 인간 사회 속에 진출해서 어떻게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삶과 인생에 대한 교육으로 비유된다. 하나님 나라 신학, 기독교 윤리 그리고 가정론이 주 내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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