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과거 하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어떻게 일했는가를 기록한다. 이 역사가 하나님의 구속사이다. 성경의 구속사도 인류 역사로써 세속사의 일부이다. 그러나 구속사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러나 세속사는 인간의 관점에서 각각 기록된다.
성경의 구속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성 있게 하나님의 목적과 경륜을 보여준다(엡1:9-10절).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사랑, 그리스도, 언약과 구속 등등은 하나님의 경륜을 보여주는 좋은 단어들이다.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은 역사와 문화를 달리하며 발생한다. 이들은 다 다르다. 그러나 하나님의 변함없는 목적과 경륜을 감춘다. 하나님은 사랑이라(1) )
경륜은 목적을 시대별로 성취시키는 방법이다. 군사학으로 한다면 목적이 전략이라면 경륜은 전술에 해당한다. 이런 경륜을 찾아내 성경을 묵상하는 방법을 '구속사적 관점' 또는 '하나님의 경륜적 관점'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으로 다양한 본문을 관통하여 흐르는 일관된 하나님의 목적과 경륜을 찾을 수 있다. 이로써 일관성 있는 성경 묵상이 가능하다. 자의적(恣意的) 또는 부분적 묵상도 방지된다. 그리고 사이비와 이단도 알아낼 수 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이다. 기록된 인물들은 산 시대와 속한 문화에서 다 다르다. 그러나 믿음이란 한 단어로 이들은 묶어진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과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역할을 한다(히11:1절). 보지 못하는 것과 바라는 것은 '하나님이 종국적으로 약속한 복'이다. 이들은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달리 신앙 삶을 살았지만 약속된 복(福)을 소망하며 믿음으로 살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듯하지만 같다.
그리고 창조 사건, 타락 사건, 홍수 사건, 바벨탑 사건, 족장들, 출애굽 사건, 광야 사건, 가나안 정복 등등 사건들은 역사와 문화를 달리하며 성경에 기록된다. 그러나 다양한 사건 속에 하나님의 동일한 경륜이 감추어져 있다. 이 경륜은 이들 사건을 일관성 있게 묵상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하나님 나라가 이에 해당한다.
바른 성경 묵상으로 다양한 본문들에서 변함없는 하나님의 뜻, 의지와 목적을 찾아낸다면 목적 지향적인 신앙 삶이 가능하다. 어떤 장소나 때에도 방향을 잃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갈 수 있다. 하나님의 뜻과 의지와 목적을 믿는 믿음은 신앙 삶을 위해 나침반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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