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이나 성화는 어디에서 가장 먼저 실천되는가?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이웃 사랑 실천이나 성화 삶의 첫 무대이다. 가정에서 신앙 교육을 잘 받은 자녀들은 교회 삶은 물론 사회 삶도 잘 할 수 있다. 물론 가정을 위해 교회 삶이 무시되어선 안 된다. 그러나 교회는 신자들이 가정 삶을 잘 영위하도록 돕고 가르쳐야 한다. 가정 삶은 신앙 삶은 물론 사회 삶을 위해서도 근본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가정이 교회가 될 수 있어도 교회는 가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의 교회론과 가정론이다. 구약 시대 그리고 핍박의 시기 가정이 교회 역할을 했다. 그러므로 가정은 교회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교회가 가정을 위해 존재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존재 목적인 하나님 나라 건설과 확장은 제일 처음 교회가 아닌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를 위해 가정을 희생시켰던 중세 유럽 교회는 크게 잘못했다. 이것은 종교개혁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감스럽지만 이런 잘못과 실수가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반복되고 있다. 교회의 외형적 성장을 위해 신자의 내적 성장은 물론 가정이 희생 당하고 있다. 사이비와 이단일수록 더욱 그렇다.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진실한 신자가 한 나라의 인구 중 5%만 되어도 사회가 변혁되기 시작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한 때 대한민국은 4명 중 한 명이 기독교 신자일 정도로 한국 기독교는 놀라운 성장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선진화되지 않았고 여전히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혼란 가운데 있다. 한국 교회가 민족 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못했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그 원인은 한국 교회가 신자들과 그들의 가정을 교회의 외적 성장의 희생물로 삼은 데 있다. 그 결과 한국 교회의 성장은 속빈 강정이었다. 이제 원인을 알았다면 한국 교회는 목회 원리와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자신도 살고 한국 사회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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