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목회자는 주인이 아니다

안명애 2015. 7. 8. 21:56

목회자가 종이 아닌 주인 노릇을 하려 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교회를 자기 꿈과 소원을 이루기 위한 무대로 생각한다. 자기 생각을 주님의 뜻으로 포장시켜 신자들에게 강요한다. 이런 목회자는 하나님과 교회가 아닌 자신을 섬긴다. 그는 신자들의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 성장을 위해 늘 서두른다(엡4:11-12절 참조). 그는 자신을 위해 교회에서 세상 일을 구한다. 이것이 양적 성장론자의 모습이다.

 

성경의 목회학은 목회를 유교의 가부정적 권위가 아닌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목회자는 교회에서 선생도, 아비도 그리고 지도자도 아니다. 신자들과 동일한 지체로서 말씀을 맡아 가르침이라는 직분과 가능으로 신자들을 섬길 뿐이다. 교회에서 권위의식이 자리 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목회자는 목회의 영광에 비례하는 자기부정에 늘 진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직은 그를 파멸로 인도하는 넓은 길로 드러날 것이다. 이것은 성직의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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