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교회 쇠퇴는 하나님이 원하는 구속사적 사명 혹은 시대적 사명을 한국 교회가 이미 완수했다고 증언할 수도 있다. 만약 이것이 맞는다면 오늘날 기독교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되고 경제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의 교회들을 한국 교회가 주목해야 한다. 이들을 무장시켜 세계 선교를 잘 수행하도록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얻은 know-how를 나누어야 한다. 물론 번영신학과 성장제일주의는 이들에게 전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 교회는 10-20년 뒤 400만 정도로 위축될 교세를 미리 내다보며 과거와 현재를 철저히 분석한 후 버릴 것과 세울 것을 알아내 신학과 목회를 재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개교회, 교파나 교단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을 명하는 선교 명령(마28:18-20절)의 목적에 맞춰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한 '기독교 연구소'가 필요하다. 신학자들, 목회자들과 신자인 인문사회과학자들과 자연과학자들이 모여 함께 연구함으로 통섭적인 신학, 목회와 선교 전략을 찾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