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에도 표제의 문제가 있었다. 많은 전도자들이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으로 복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이 말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1-2절)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이 듣는 자들의 심리(心理)를 기쁘게 할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대속 죽음이 빠져 있었다. 즉 신학적 의미가 배제되었다. 사도 바울 시대에도 많은 전도자들이 오늘날의 설교자들처럼 '예수 없는 설교'를 좋아했다. 사람들을 자기에게 모으기 위해서였다(고전1:10-20절).
이런 설교의 문제는 무엇인가? 기독교를 일반화 내지 상식화한다. 이로써 기독교는 다른 종교들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구교(舊敎)처럼 말이다. 신학 없는 설교는 강의나 강연이다. 이런 목회자의 문제는 무엇인가? 비전문가이면서도 전문가 연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인들은 교회 밖에서 더 나은 전문가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들의 강의나 강연이 더 유익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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