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그리아 교회의 여자 목회자 뵈뵈(Phoebe)
로마서 마지막장을 보면 바울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 뵈뵈라는 여성을 로마교회에 추천하고 있다.
(롬16:1-2)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
로마서 16장에는 총 26명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들을 통해 초기 기독교 공동체 혹은 바울공동체의 구성원의 국적 혹은 사회적 신분 등을 헤아릴 수 있는 점에서 이 16장은 초기 기독교 인물들에 대한 인적 사항 곧 Prosopography의 중요한 정보를 주고 있다.
그런데 로마서 16장 서두에는 한 여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그가 바로 뵈뵈(Phoebe)라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어떤 여성이었을까?
뵈뵈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오직 이곳에서(롬16:1-2)만 언급되는 인물인데, 그 이름의 뜻은 “순수함”이란 뜻이다. 우리가 이 여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그가 고린도의 동쪽에 있는 도시인 겐그리아교회의 ‘일꾼’이라는 사실과 그가 바울과 여러 사람의 ‘보호자’가 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아마도 그는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시(행18:18)에 만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의 사회제도를 이해한다면 “바울과 여러 사람들의 ‘보호자’였던 뵈뵈의 신분과 직업을 헤아려 볼 수 있다. 뵈뵈는 독립적 부양능력을 지닌 여성으로서 바울의 여행 경비를 부담하는 등 재정적인 후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초기 바울 공동체의 여러 사람들의 사역을 위해 후원했던 여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뵈뵈는 바울의 요청으로 고린도에서 로마를 방문하고 로마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어느 정도 재산이 있었고, 사회적 신분이 높은 여성으로서 항구 도시 겐그리아 교회의 지도자들 중의 한 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사도바울은 그녀를 합당한 예절로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녀를 도와주라고 로마교회에게 천거하고 있다.
일군이라는 단어는 "디아코노스"로서 "선생, 목사, 집사"를 말하는데, 그 당시 초대교회는 선생과 목사, 집사는 평신도가 아니라 목회자였다는 사실로 보아 그녀는 목회자로 보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는 뵈뵈라는 여인은 겐그리아교회의 목회자였다고 보여진다.
또 "보호자"라는 단어는 "프로스타티스"로서 "감독자, 후원자"(Pathroness, Helper)라는 뜻을 갖으며, 바울과 그 일행들을 돌보아주던 여인이었다.
그런데 "일군"(디아코노스)이라는 단어는 롬13:4에서는 "하나님의 사자"라고 번역되었으며, 고전3:5에서는 바울과 아볼로에게 적용된 "사역자"라는 단어로 번역되었으며, 엡3:7에서는 바울 자신도 "일꾼"(디아코노스)라고 말하고 있다.
즉 뵈뵈가 겐그리아교회의 실질적인 사역자로 인정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서 속에 나오는 여자 목회자
<브리스가>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롬16:3)
동역자는 "쉬넬고스"로 "함께 일하는 자, 동료"를 말한다.
바울은 디모데(살전3:2)에게 동역자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으며, 디도(고후8:23), 빌레몬(몬1:1), 마가와 누가(몬1:24)에게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즉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부부로서 바울의 동역자였던 것이다.
그 중에서 브리스가는 여성이다. 그런데 바울은 브리스가를 동역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유니아>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롬16:7)
유니아는 여성이다. 그녀는 사도에게도 "유명히 여김"을 받았던 여인이었다.
"유명하게 여기다"는 원어적인(에피세모스) 의미로는 "뛰어나다, 괄목하다"는 뜻을 갖는다. 즉 사도도 그녀를 뛰어나고 괄목한 사람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바울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고 로마교회 교인들에 말하고 있으며, 그녀는 바울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었던 여인이었다. 즉 그녀를 바울이 로마교회에 능력있는 지도자로서 천거하고 있는 것이다.
<빌립의 네딸과 안나>
신약에서도 빌립의 네 딸은 예언을 하는 자들이었으며(행21:8-9)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여선지자도 존재하였다.(눅2:36)
<미리암>
모세와 아론의 누이인 미리암은 이스라엘의 선지자 사역을 하였으며(출15:20-21),
<드보라>와 <훌다>
여선지자 드보라와 훌다는 남편들까지 포함하여 함께 계시로 다르신 사사였다(삿4:5-6, 왕하22:14-20)
구약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고지(告知)하는 직분이었다.
지금까지 소개하였던 이명신 선교사의 이야기, 갠그리아 교회의 여자 목회자 뵈뵈. 브리스가, 유니아, 빌립의 네딸과 안나, 아론의 누이 미리암 , 그리고 드보라와 훌다의 예를 보았다.
성서 속에서 여자 목회자들의 능력이 남자 이상으로 훌륭하게 사역을 하였다.
물론 성경은 때때로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한 성격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오랜 전통적인 성향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성향에서도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성이 등장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은 남성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또한 신약성경에서 남성과 여성이 "주 안에서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만 한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전11:11-12)
우리교단이 여자 목회자를 허용한 것이 1년전이다.
타교단 보다 결정이 늦었지만 그나마 여자의 목회 능력을 인정한 것이 다행이다.
(롬16:1-2)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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