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만찬은 테이블을 중심으로 비스듬히 누운채 이루어졌다. 만찬은 철저하게 준비되었다. 각 사람의 컵에는 포도주가 가득 채워졌으며 축복문이 낭독되었다: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천지를 만드신 왕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포도나무의 열매를 만드셨나이다.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천지의 주재시며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열방 가운데서 우리를 택하셨으며 세상의 모든 민족들가운데서 우리를 존귀케 하셨으며 당신의 계명으로 우리를 성결케 하셨나이다.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여 우리에게 기쁨을 위하여 한 계절을 주셨으며 즐거움을 위하여 우리를 이집트로부터 건져내신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무교절과 같은 절기와 안식을 주셨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택하셨으며 모든 민족 가운데서 우리를 성결케 하셨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기쁨을 위하여 거룩한 절기들을 주셨으며 상속자 처럼 우리를 즐겁게 하셨나이다.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당신은 이스라엘과 절기들을 거룩케 하셨나이다.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천지의 주재시며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를 지키시며 안전하게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나이다.
포도주를 마신후 손을 씻어 정결케 한후 (요13:4-12) 축복을 선언하였다. 쓴나물, 무교병, 유월절 희생양 고기, 그리고 절기에 먹는 고기가 마련된 식탁으로 모두 모인후 식탁의 주인이 먼저 나물을 charoset에 깊이 담근다. 그리고는 땅에서 나는 식물의 열매를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는 식탁에 준비된 올리브 크기 만큼 작게 떼어 먹고는 식탁에 기대어 있는 각 사람에게 같은 크기로 떼어 나누어 준다 (마26:23, 요13:26). 그리고는 두번째 로 포도주가 잔에 채워졌으며 출12:26에서처럼 아들이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다:
이 밤은 어떤 이유로 다른 날 밤과 다른가요? 다른 날 밤에 우리는 유교병이든 무교병이든 먹을 수 있지만 왜 이 날 밤은 무교병만 먹어야 하나요? 다른 날 밤에 우리는 모든 종류의 식물을 먹을 수 있지만 왜 이 날 밤은 쓴나물만 먹어야 하나요? 다른 날 밤에 우리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도 삶아먹을 수도 또는 모든 방법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 왜 이 날 밤은 불에 구운 고기만을 먹어야 하나요? 다른 날 밤에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을 한번 담가 먹을 수 있지만 왜 이 날 밤은 두번 담가 먹어야 하나요? 다른 모든 날 밤에 우리는 누워먹을 수도 앉아서 먹을 수도 있는데 왜 이 날 밤은 비스듬히 기대어 먹어야만 하나요?
아버지는 아이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한 때 우리는 이집트 바로의 노예가 되었지만 그러나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는 강한 손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으며 능력의 팔로 우리를 건져내셨다. 만약 찬송을 받으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건져내지 않으셨다면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 그리고 우리 자손들의 자손들은 여전히 이집트의 속박 가운데 있었을 것이다. 비록 우리 모두가 지혜가 있고 지식이 있으며 장로요 하나님의 율법에 학식이 있음은 이집트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말하라고 주신 것들이다. 이집트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더욱 하나님을 찬양해야할 것이다.
그리고는 아이의 아버지는 신26:5-12을 설명해 주면서 함께 유월절 희생양, 무교병, 그리고 쓴나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이것은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이집트 사람을 치실 때에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출12:27).
무교병을 먹는 이유는 우리 조상들이 빵을 만들 밀가루 반죽이 부풀어 오르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이집트에서 구출함을 받았기 때문이며 쓴나물을 먹는 이유는 이집트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 사는 날 동안 고통스럽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해야할 의무이며 마치 자신이 개인적으로 이집트에서 구출함을 받은 것같이 출12:27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위하여 이 모든 기적을 행하신 분께 감사, 찬송, 영광, 높임, 찬양, 존귀함을 돌려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은 우리를 속박에서 자유케 하신 분이시다. 기쁨을 변하여 즐겁게 하였으며 슬픔의 자리를 변하여 희락으로 만드신 분이시다. 그는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셨으며 노예에서 구속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존전에서 할렐루야를 부르자!
하나님을 찬양하는 첫번째 부분은 시편 113-114편을 암송하였다. 그리고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영광을 받으옵소서 천지의 주재이시며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우리를 구속하셨고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구속하셨나이다.
세번째 포도주가 잔에 채워졌다. 그리고 음식을 먹은 이후 찬미의 노래를 불렀다. 포도주가 네번째 잔에 채워지고 시115-118을 암송한 후 할렐루야는 끝을 맺었다.
쓴나물과 양념 (sauce)
Pesachim2:6에 의하면 출12:8에 언급된 쓴나물은 상추, 치커리, 상치, 또는 쐐기풀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런 식물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집트에서는 매우 중요한 식물들이다. Niebuhr에 의하면 동방에서는 지금도 유대인들은 유월절에 이런 식물들을 먹는다고 밝혔다. 모세오경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그러나 유대인들은 쓴나물과 무교병 그리고 고기를 양념 속에 깊이 담근 후에 먹었다 (요13:26, 마26:23). Bartenora에 의하면 양념은 단지 식초와 물을 섞은 것이다. 일부는 소금물이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주장하기를 양념은 식초, 무화과, 종려나무 열매, 알몬드 그리고 향료를 섞어 만든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양념은 작은 분량의 밀가루에 반죽하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랍비들은 유월절에 이렇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였는데 그 이유는 밀가루가 조금이라도 발효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일부는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반죽을 상징하여 두드려 벽돌을 만드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도하기도 하였다.
네 잔의 포도주
모세오경에는 유월절과 포도주와 관련된 기록이 없다. 그러나 미쉬나는 이를 엄격하게 지시하고 있다. 미쉬나에 따르면 유월절 만찬 자리에서는 아무리 가난한 자라할 지라도 네 잔의 포도주가 있어야 한다. 포도주는 붉은색으로 준비하였는데 물을 탔으며 마시기 위한 것이었다. 포도주는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옆으로 돌려졌다. 네번의 포도주 가운데 두번이 성경에 기록되었다 (눅22:17, 20). 고전10:16에 기록된 축복의 잔이란 아마도 위의 두 잔 가운데 뒤의 포도주 잔을 가리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세번째 잔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번째 잔 이후 눅22:20 에서처럼 은혜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성경에서는 이 잔을 가리켜 식사 후의 잔이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네번째 잔은 찬양의 잔이라 불렀다.
찬양 (Hallel)
모세오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유대인들은 유월절에 시편 113-118편을 암송하였다. 처음에는 시113-114을 그리고 두번째는 네 잔의 포도주를 마신 후에 암송하였다. 마26:30와 막14:26에서 주님과 제자들이 찬미하였던 것은 두번째 할렐루야로 추정한다.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심지어 그가 이스라엘자손이라할 지라도 유월절 만찬에는 참석할 수가 없었다 (출12:48). 율법에 기록된 부정한 사람들도 유월절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었다 (민9:6). 하지만 이 법은 상황에 따라 자유스럽게 해석하였다. 히스기야 당시 유월절을 지키는 과정에서 많은 부정한 사람들이 유월절 의식에 참가하였으며 부정한 자들을 위하여 많은 수의 양을 잡은 경우를 볼 수 있다 (대하30). 여인들도 유월절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성경은 한나와 마리아가 유월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음을 기록한다. 하지만 10명이하의 수가 모이면 공적으로 유월절 만찬이 성립되지 않았다.
테이블의 위치
유월절 만찬이 준비되었고 사람들이 테이블 주위로 모였다. 아마도 모임의 장로나 어른은 다른 사람의 자리보다 조금은 높았을 것이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앉아서 식사를 하였지만 그러나 유월절 만찬 이후 비스듬하게 먹는 자세가 보편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쉬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월절에 비스듬하게 음식을 먹는 것은 자유인이 되어 이제는 왕같이 음식을 먹는 관습이라고 정리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조상들은 이집트에서 나오기 전에 노예처럼 서서 음식을 먹었다. 예수님과 제자들 역시 당시 유대인들의 보편적인 자세인 비스듬히 누워 음식을 나누었던 것이다 (눅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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