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이야기

팔복연구

안명애 2014. 12. 9. 00:23

서 론

  예수님의 산상 설교 전반부에 나오는 팔복(八福)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격과 행동의 8가지 주요 특징과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여덟개의 축복 선언에 대한 기록이다.
 예수님은 이 팔복을 말씀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거하는 인생의 궁극, 영속적인 지복의 상태를 나타내셨다. 한편 팔복은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교훈들의 집단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한 분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백성들의 균형잡힌 다채로운 특성을 의미한다. 


I. 배경 이해
 
  1. 마태복음의 특징
    ①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위한 유대적인 복음이다. 특히 왕과 왕국에 대한 언급이 있다.
    ② 마태복음에는 여섯 개의 대(大) 강론이 있다. 산상설교(5-7장), 12 제자에게 교훈(10장), 천국에 대한 일곱 가지 비유(13장), 겸손에 대한 설교(18장), 이것은 교회 진리의 원리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고발(23장), 감람산의 교훈(24-25장), 이것은 끝 날에 관한 설교이다.
    ③ 메시야 왕국에 대한 관심이 다른 복음서 보다 많이 기록되어 있다.
  
  2 산상 수훈
     마태복음 5:3-7:27절은 '산상 수훈'으로 불린다. 이는 예수님의 여러 교훈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압축 요약하고 있어,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구속사의 새 시대를 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산상 수훈을 통하여 천국의 본질을 나타내는 삶의 원리와 특징들을 가르치셨다.

  1) 의미
   '산상 수훈'이란 예수님께서 공생애 초기에 갈릴리 호수 주변 어느 한 산에서 유대인 무리에게 행하신 설교(눅6:20-49)를 말한다. 특별히 '수훈(垂訓)'이라고 칭하는 것은 그 내용이 후세에도 길이 전수되어 많은 사람들이 교훈을 받을 수 있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마태는 산상수훈 기사에서 모세가 시내산으로부터 구약 율법을 전해준 것처럼 예수를 새로운 율법을 공포하기 위하여 산에 오르신 제2의 모세로 묘사했다. 산상수훈에서 예수께서는 모세의 규정에서 이미 구체화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율법의 원리를 영적으로 해석했다.

2) 구조
 내용에 따라 크게 다섯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서론 - 새시대에 참여하는 자의 자질과 특권 (5:1-16)
본론 - 구약에 나타난 주제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해석 적용된 새 계명 (5:17-7:12)
결론 - 천국 시민이 갖추어야 할 자세 - 회개와 순종 (7:13-27)

3) 주제
 A. 산상 수훈을 하나로 묶는 주제의 첫 번째는 '천국'이다.
   따라서,
 ① 산상 수훈은 인간(성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어떤 삶의 수준을 원하시는지 보여준다.
 ② 산상 수훈의 가르침은 하늘나라가 현재적이듯이 현재적 실천 윤리이다.
 ③ 산상수훈은 인간의 전 인격과 전 삶에 관계된 역동적인 윤리이다.
 ④ 산상수훈은 이미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와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의 사이에서 성도가 항          상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라는 자기 인식을 요구한다.

 B. 두번째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산상수훈은 현재와 미래 가운데 도덕적이고 영적인 천국의 본질을 드러내는 원리이다. 그 원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왜냐하면 산상 수훈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국시민인 성도는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핍박을 받으며(5:11),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와 그의 가르침의 응답 여부에 따라 그들의 운명을 결정한다(7:21-27).

3. 팔 복
  산상 수훈의 서론 격인 팔복은 천국시민으로서 부름 받은 성도들의 삶의 원리와 그 특징을 보여준다. 본문은 일관되게 '복이 있나니'라는 구절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위대하고 부유한 축복을 주시기 위해 팔복을 주신 것이다. 팔복에 묘사된 '복'들은 일시적이고 물질적인 복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복은 오늘날 영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그리고 필연적으로 향유하여야 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1) 의미
  팔복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베풀어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나타나는 여러 특성들을 모두 드러내야 한다. 여기에 열거된 그리스도인다운 특성들은 오직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만 나타날수 있다. 이 특성들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새 생명의 열매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2) 배경
   팔복은 양식적으로 구약의 지혜 문학, 특히 시편과 관계한다. 그런데 팔복과 지혜문학의 차이점은 지혜문학에서는 시 84:4,5에서 나타난 것처럼 축복선언이 둘 이상 짝지어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팔복의 양식을 'B하려면 A하라'의 형태로 바꾸어 보면 팔복이 축복의 선언인 동시에 명령이요, 훈계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팔복을 교훈하신 배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군중들의 상태였다.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의 이적과 말씀을 듣고, 보고 몰려왔다. 예수님은 그들을 긍휼히 보셨다.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이 현세적인 복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초기부터 군중들에게 천국이 어떠하며, 또한 축복의 실상이 어떠한지를 밝히고자 하셨다.
 
 3) 구조
 어떤 학자들은 팔복을 구약에 십계명에 비교하거나, 9복 또는 7복으로 그 구조를 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팔복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 부분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로, 뒷 부분은 인간 상호간의 관계로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팔복은 어떤 특정한 순서로 배열되었다기보다는 천국 시민의 특징이라는 단일한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자연스럽게 나열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II. 일반적 개관
 1. 묘사된 사람들
   팔복은 그리스도의 백성들의 균형잡힌 다채로운 성격을 나타낸다. 이것은 여덟 개의 분리된 서로다른 제자들의 집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온유하며, 어떤 사람들은 긍휼이 여기며, 또 어떤 사람들은 핍박을 견디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동시에 온유하고 긍휼히 여기며, 심령이 가난하고 마음이 청결하며, 애통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며, 화평케 하고, 핍박을 받는 똑같은 여덟 가지 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여덟 가지 복은 하나님의 나라의 모든 백성을 위한 그의 이상을 묘사한다.

2. 권면된 특성
  예수님께서 팔복에서 말씀하시는 가난함과 굶주림은 영적인 상태이다. 예수님께서 복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선언하셨던 사람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들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부터 그가 언급하시는 다른 특성도 역시 영적인 특성이라는 것을 추론해도 무방하다.

3. 약속된 축복
 각 특성을 나타내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선언이 되므로 각 특성이 권면이 된다. 헬라어로 마카리오스(        )는 "행복한"을 의미한다.
무엇이 행복인가? 그들은 하늘나라를 소유하며, 그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 애통하는 자들은 위로를 받으며 굶주린 자들은 배부르게 된다. 그들은 긍휼이 여김을 받으며, 그들은 하나님을 보게 되며,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
 여덟 가지 특성이 모든 그리스도인을 묘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덟 가지 축복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다.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하면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없으며, 만족함이 없으면 위로를 받을 수 없으며, 하나님의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그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면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덟 가지 특성은 함께 책임을 구성하며, 여덟 가지 축복은 함께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는 특권을 구성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누리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다.
 팔복에서의 예수님의 약속은 현재와 장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본적인 요점을 요약하면, 첫째 우리는 묘사된 사람들은 대부분이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것, 둘째 권면된 특성은 권면적 특성이라는 것, 셋째 약속된 축복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의 영광스럽고 포괄적인 축복(수고하지 않고 얻는 값없는 은사로서) 곧 땅과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얻는 것과 위로와 배부름과 긍휼과 하나님을 뵙는 것과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지금 맛보게 되고 나중에 완전하게 되는 그러한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Ⅲ. 내용 연구
 1. 심령이 가난한 자 ( 3절 )
   1) 어의
    ①        (가난한)
     가난을 뜻하는 헬라어는       인데       에서 왔다.       는 얼굴을 가리운다는 뜻으로 거지 생활을 할 때 얼굴을 가리우고 손만 내미는 것을 말한다.       는 직장도 없고, 집도 돈도 없어서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을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②       (가난한 자)
    '가난한 자'라는 히브리어로 부자나 권력가들의 경제적 수탈과 사회적 억압(suppression)에서 자신을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가르킨다. 따라서 이 '가난한 자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

2) 마태복음 5장 3절의 '가난'의 뜻
  본문의 가난은 물질의 궁핍으로 말미암은 경제적인 가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하다는 뜻으로서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마음을 비우고 주님을 믿음으로 채우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3) 심령이 가난한 자란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단지 용기가 없거나 물질적으로 궁핍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영적 판단을 솔직히 시인하며,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은 무가치하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백하는 것이다.
2. 복이 있나니( 축복 )
 1) 축복(Blessing)의 의미
  'bless'(축복)는 원래 'blood'( 피 )에서 나왔는데 피동적인 의미는 예수의 보혈의 선물의 복됨을 의미하고 능동적 의미는 우리의 피를 드려 산 제물로 드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bless는 고전 영어에서는 'blood'인데 '피의 제사로 하나님께 드린다(to God by blood ritual)'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식사 기도 시에는 음식과 우리 자신을 하나님을 위한 봉사로 드린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현대에서는 '행복'(happy), '기쁨'(joyful), 봉헌, 찬양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라틴어 Benedicere는 헬라어        에서 왔는데 '사물이나 사람에 대하여 좋게 말한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2) 성경적 의의의 축복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살펴본 축복의 개념은 믿는 사람들의 구원에 대한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선물로서 우리의 죄가 사함을 얻고 성경책에 이름이 기록됨으로서 구원 얻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 역시 축복이라 할 것이다. 

 3) 복이 있나니
  종말론적인 축복을 약속하는 것으로 육체의 가시적인 안락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누리는 궁극적인 평안과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한 인간의 유복한 상태를 말한다.

3. 애통하는 자 ( 4절 )
 1) '      '( 애통 )의 의미
  이 어휘는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 또는 자신과 타인의 죄에 대한 결과를 탄식하는 아픔을 묘사하는 말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자신의 심령이 파멸하였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으로는 불충분 하다. 진실로 애통하는 자는 자신의 죄에 대하여 깊이 슬퍼하고 깊이 '애통하는자'의 자리에 까지 나아가야 한다.

 2) 애통하는 자란
  이 애통은 영적인 측면의 애통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는 불의에 대한 애통이며,  '자기의 의'(self-righteousness)에 대한 애통이며,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게 찾고 ?끝내 발견하려는 애통인 것이다.

4. 온유한 자 ( 5절 )
 1)어의 ( 語義 )
  온유를 뜻하는 헬라어        는 신약성경에서 9회 사용되었다. 그리고 형용사      는 3회 사용되었다. 마 5 : 5에 나오는 '온유'는 형용사로서 신자의 온유함을 말한다.
라틴어의 온유는 라틴어에서 '말에게 재갈 먹이다'라는 뜻이다. 말이 거칠고 사나우나 재갈을 물리므로 '착하고 순하게 한다'는 뜻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육적인 소욕을 극복한다는 태도를 말한다.
 온유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힘으로 타인으로부터 모욕과 고난을 받았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하나님께 항상 순종하고 복종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2) 온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① 온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 
    성경은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온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온유한 사람은 곧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기운 자이어야 하며 ( 약 1 : 21 ), 선을 행하는 자( 약 3 : 13 ),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 골 3: 12 ), 거룩한 자 ( 골 3 : 12 )이어야 한다. 또한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은 자 ( 벧전 3 : 15 )와 성령의 열매가 있는 자 ( 갈 5 : 23 ). 그리고 부르심을 입은자 ( 엡 4 : 1)와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이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② 온유할 수 있는 방법
    성도가 온유한 성품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해 구하여야 하며 ( 습 2 : 3 ),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 약 1 : 21 ) 행하여야 한다( 약 3 : 13 ). 즉 범사에 온유하여야 하며 ( 갈 6 : 1 ), 모든 사람을 대할 때에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온유함으로 하여야 한다( 살전 2 : 7-8 ), 즉 온유로 옷입고 생활해야 하는 것이다(골 3 : 12 - 13 ).
 
3) 온유한 자란
  외형적인 폭력이나 잔인함의 반대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고통받고, 그 고통을 오래 참음으로 인내하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살며 노하기를 더디하며 절제할 수 있는 것이다.

5.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6절 )
 1) 의미
  주림과 목마름은 이 땅위에 사는 모든 인생이 겪는 육적인 기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심각한 영적 기근을 가르킨다. 이러한 굶주림과 목마름은 영으로 거듭난 자들이 체험하는 새 생명의 영적 욕구이다.

2) 성경에 나타난 의
  ① 율법적 의
    율법적 의는 의롭게 되는 것 즉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는 것이다. 유대인들도 의를 추구하였으나 그들이 그것을 그릇되이 추구했기 때문에 그들은 그것을 얻지 못했다고 바울은 기록했다.
  ② 도덕적 의
    도덕적 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격과 행동의 의다. 예수님께서는 팔복에 이어서 계속해서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의와 바리새인의 의를 대조시킨다.  후자는 율법을 따르는 외적인 것이며 전자는 마음과 정신과 동기의 내적인 것이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주리고 목말라 해야만 한다.
  ③ 사회적 의
    사회적 의는 우리가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배우는 바와 같이 민권, 재판의 공정, 상거래 정직, 가정의 명예와 같은 이 모든 것의 향상과 더불어 압제로부터 사람을 해방 시키려고 애쓰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인간 사회에서 의로우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으로서 의에 주려야 한다. 

3)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란
  주림과 목마름은 이 땅위에 사는 모든 인생이 겪는 육적인 기갈 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심각한 영적 기근을 가리킨다.
   
6. 긍휼이 여기는 자 ( 7 절 )
 1) 긍휼의 정의
  헬라어          는 '자비'란 뜻의      에서 파생한 용어이다.       는 '사랑'이란 뜻의 히브리어     와 '동정'이란 뜻의 히브리어      의 번역어로 쓰였다. 그중 구약에서 '헤세드'는 주인과 종, 또는 친지들 사이의 관계, 또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인격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신약에서는 언약의 성취자이신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사역을가르킨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들은 바로 '긍휼이 여기는 자'가 되는 것이다. 즉 긍휼히 여긴다는 말은 죄를 용서해 주는 것과 고통을 당하는 자와 궁핍한 자를 동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3) 긍휼이 여기는 자란
  긍휼이 여긴다는 말은 죄를 용서해 주는 것과 고통을 당하는 자와 궁핍한 자를 동정한다는 의미를 포괄한 것이다.

4) 긍휼을 얻는 자
 하나님은 그 택한 백성에게 긍휼을 베푸시며(신 32 : 43  ;  왕상 8 : 23 ;  호 2 : 23 ) 여호와를 경외하며 ( 시 103 : 17 ;  눅 2 : 50 ;  시 147 : 11 ) 그를 바라는 자에게 ( 시 130 : 7 ; 147 : 7 ) 긍휼을 베푸신다. 타락한 후에 죄를 회개하고 ( 시 32 : 5 ; 잠 28 : 13 ;  사 55 : 7  눅 15 : 18 - 20 )주께로 돌아와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는 자에게 긍휼을 베푸신다.
 또한 고난을 당하는 자와 고아와 긍휼이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 호 2 : 23 )에게도 긍휼을 베푸시며 여호와의 규례를 행하는 자와  하나님의 법을 목에 매어 마음판에 새긴 자에게 긍휼을 베푸신다.

7. 마음이 청결한 자
1) 어의 ( 語義 )
  '마음'의 헬라어        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① 육체적으로 '신체의 중심 기관', ②비유적으로 '감정이나 사고의 중심지'를 뜻하는데 쓰였다.       는 ①문자적으로 '가슴' , ②비유적으로'인간의 사고, 종교적 윤리적 행위의 원천' 이라는 의미를 내포하였다.
신약에서 이 용어는 인간의 지. 정. 의의 근본 원천을 가르키는데 사용되었다.

2) 청결의 특성
 성도들의 하나님 앞에서의 깨끗하고 순결함을 나타내는 청결은 성경에서 눈보다 더 흼( 시 51 : 7 ;  사 1 : 18), 금과 은을 연단하여 깨끗함과 같음( 마 3 : 2 - 3), 그리고 빛과 같이 흼 ( 마 17 : 2 ;  막 9 : 3 ;  눅 9 : 29), 양털과 같이 흼( 사 1 : 18)과 같은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3) 청결의 성경적 의미
구약에서는 축제 등의 의식이 있을 때에 '네 옷을 상상 희게 하라'(전 9 : 8)는 말씀으로 청결케 할 것을 교훈하고 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세상을 이긴 자들이 힌 것을 입게 된다는 (계 3 : 5) 말씀으로 성도들의 믿음의 순결을 지켜 나갈 것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주님께서는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 : 8)라고 말씀하시며 마음이 깨끗해야 바른 믿음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4) 마음이 청결한 자란
  인간의 모든 사고와 행위의 원천인 마음을 탐욕과 두 마음에서 해방 시키고 절결케 하는 근본적이고 내적인 청결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그리스도로 인해 죄 사함을 받고 신실한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마음을 가리킨다.

5) 청결한 자의 복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 5 : 8 ), 그들이 하늘의 상을 받게 될 것이다( 계 19 : 9 ). 그들은 청결함을 통하여 기록하게 되고( 엡 5 : 26 ), 천국을 얻게 되고( 마 17 : 2 ) : 막 9 : 3 ;  눅 9 : 23 ), 하나님을 보게 되며( 마 5 : 8 ),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된다( 계 3 : 5 ).

8. 화평케 하는 자 ( 9절)
1) 화평의 의미
화평은 정치적인 무력이나 억압으로 오는 것이 아니며 전쟁의 승리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받으므로 결과된 축복의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영적인 축복이다. 화목케 하는 자(             )는 평강을 만드는 자라는 뜻이다.
     (은혜),        (평강),       (긍휼)의 비교
①      (은혜) :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주시는 모든 축복을 말한다.
②       (평강) : 은혜받은 축복의 결과로 나타나는 상태이다.
③      (긍휼) : 위기와 환란 때에 해결책으로 주시는 특별한 도움을 의미한다.

2) 화평의 특징
그리스도께서 주는 화평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며 마음의 조급함도 없고 두려움도 없게 된다(요 14 : 27 ). 또한 의로서 화평을 이루게 되며 ( 시 85 : 10 ), 생명을 누리게 한다(롬 8 : 6). 세상과 악인에게는 평화가 없지만 ( 막 13 : 6 - 8  ;  마 24 : 6 - 8 ;  사 48 : 22 ; 57 : 21 ) 그리스도와 더불이 생활하는자는 평화의 생활을 하게 된다.
3) 화평케 하는 자란
  개인의 안녕이나 국가간의 평화를 의미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회복으로 인한 궁극적인 평화를 의미한다.

9. 의를 위하여
1) 절대적인 의
신적으로 절대적인 의는 하나님의 의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속성들과 행사들은 절대적으로 의로운 것이다.

2) 의인의 축복
의인에게 허락하신 축복의 보고는 다음과 같으나 지극히 풍성하고 넘치는 풍성하고 넘치는 하나님의 약속이요 선물인 것이다.

10. 핍박을 받는 자 
 1) 핍박의 의의
   핍박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로서 그 뜻은 '핍박하다'이다. 어근의  는 무엇을 잡으려고 뒤를 따른다, 또는 무서움을 주어 무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핍박받는 자의 축복
 핍박받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표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핍박을 받는 것은 실패와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그 안에 담고 있는 것이다.

11. 기뻐하고
 1) 기쁨의 출처
  주님께서는 성도들에게 모진 환란과 역경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성도들이 가져야 할 기쁨의 출처는 성경에서 온다.
,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쁨은 성도의 얼굴의 표현이며(빌 1;18 ; 4 : 4) 은혜를 받은 승리이며(대하 7 : 10)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시 100 : 2). 기쁨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며 (갈 5 : 22 ; 롬 14 : 17) 그것을 통하여 구원 받은 감사의 증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사 61 : 10)

2) 하나님의 기쁨
성경은 사람의 기쁨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바로 행하였을 때에 기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것이다.   

 


Ⅳ.팔복의 신학적 사상
  1. 팔복과 그리스도
   예수님은 자기의 가난함을 인하여 우리를 부요하게 하려고  우리를 위해 가난하게 되셨다. 그리스도는 참으로 애통하는 자의 왕이셨다. 구약의 예언은 주님을 "간고를 많이 겪으며 지로를 아는 자로 "보았다. 복음서에서 성육신 하신 영광의 주님은 사랑스러운 겸손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 그리스도 예수의 내적 삶을 아주 잘 드러내신 것이다. 성육신 이전에 성령께서는 "공의로 그 허리띠를 삼으셨으며 "(사11:5)라고 알리셨다.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긍휼의 화신임을 보게된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의 영광을 수치와 바꾸신 것은 바로 잃어버린 가련한 죄인들을 향한 긍휼때문 있다.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벧전1:19) 이셨습니다. 인간이 되셨지만, 더럽혀지지 않으셨고 죄의 더러움에 조금도 물들이지 않으셨다.
 주님은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신 분이다.주님은 화목제물로 세우심을 받으신 분이다.  주님은 또한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화평을 이루셨다.
마찬가지로, 팔복에 속한 각 약속들도 주님에게서 성취되신 것을 볼 수 있다.  심령이 가난했기 때문에 천국은 더없이 주님의 것이다.애통 하셨기 때문에 주님은 자기 영혼이 수고한 것을 보고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의 화신이신 주님이 이제는 영광의 보좌에 앉아 계신다. 그리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셨으나, 이제 자신이 이루어 놓은 의가 그백성에게 전가된 것을 보시고 완전히 만족하다. 마음이 청결하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못하는 하나님을 보고 계신다. 화평케하는 자로서 주님은 피값을 주고 산 자녀들 모두에 의해 하나님의 외아들로 인정받고 계신다. 핍박받는 자로서  주님이 받으실 상은 너무도 크다. 왜냐하면 모든 이름에 뛰어난 이름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2. 약속된 축복
각 특성을 나타내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선언이 되므로  각 특성은 권면이 된다.  헬라어로 마카리오스는 "행복한"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마카리오스를 행복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오해로 이끄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에 대하여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시는데 반하여 행복은 주관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다.그는 그들이 어떻게(행복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또한 그것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사람이라는 것 즉 그들이 복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무엇이 이러한 축복일까요?  각 복의 후반부가 그것을 명백히 밝힌다.그들은 하늘나라를 소유하며 그들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 애통하는 자는 위로를 받으며 굶주린 자들은 배부르게 된다. 그들은 긍휼히 여김을 받으며, 그들은 하나님을 보게 되며,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음을 받는다. 그들의 하늘의 상급은 크다.
 그리고 이 모든 축복은 합쳐서 전체를 이룬다. 여덞 가지 특성이 모든 그리스도인을 묘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덞 가지 축복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다.  사실 각 경우에 약속된 특정한 축복은 언급된 특정한 특성에 적합하다.  동시에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하면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없으며, 만족함이 없으면 위로를 받을 수 없으며,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지 못하고 그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면  그를 볼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덞 가지 특성은 함께 책임을 구성하며, 여덞가지 축복은 함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특성을 구성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다스리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긍휼히 여김과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지금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으며, 이 땅위에서 우리의 굶주림과 목마름을 면케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축복을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 이 세상에서 약속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는  약속은 마지막의 복된 광경을 언급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며 또한 틀림없이 그것을 포함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고 영적인 통찰력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뵈옵기 시작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만물이 다 우리의 것임으로 이세상에서 우리는  땅을 기업으로 받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팔복에서 예수님의 약속은 현재와 장래에 이루어 지는것이다

결 론
 우리로 묘사된 사람들은 대부분이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것이요,권면된 특성은 영적인 특성이라는 것이요, 약속된 축복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의 영광스럽고 포괄적인 축복( 수고하자 않고 얻는 값없는 은사) 곧 땅과 하늘 나라를 기업으로 얻는 것과 위로와 배부름과 긍휼과 하나님을 뵙는 것과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지금 맛보게 되고 나중에 완전히 되는 그러한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팔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복되신 우리의 주님께로 돌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팔복은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행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성품이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에 일치되는 체험 과정에 의하여 우리 속에 형성되는 만큼 우리는 완전한 본보기이신 주님에게 시선을 돌려야 한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희미하게 반영되는 여러 영적 은혜가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모두 가장 훌륭히 예증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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