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라는 말의 사전적인 뜻
많은 성도님들이 주기도문 끝부분 송영에 나오는 “대개”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것 같다. 거의 유머 수준이지만, “댁에”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ㅋㅋ 댁(하나님 아버지께 댁이라고?)에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있으라는 뜻이란다.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성도들이 대개를 한자로 큰 대(大), 평미레 개(槪)로 써서 “대부분”, “대체로”, “일반적으로”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주님께서 주기도문의 끝에서 결론을 내리시면서 대체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있다는 식으로 한 두루뭉술하고도 온전치 못한 표현을 사용하신 것처럼 된다.
국어 사전에 보면 “대개”라는 말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주기도문에 사용되는 말은 큰 대(大), 덮개 개(蓋)를 써서 “일의 큰 원칙으로 말하건대”라는 뜻의 부사이다. “대개 사내 대장부란 마음이 넓어야 하는 법이다”, 라는 식으로 쓰이는 것이다. 말하자면 주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치시고 그 여러 가지 기원들의 결론, 큰 원칙으로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선언하시는 것이다.
주기도문에 “대개”가 쓰이게 된 역사적 과정
이 “대개”라는 말이 성경에 쓰인 역사적 과정을 추론해 보면 이 말은 원래 중국어성경에 쓰였던 것인데 중국과 친화관계에 있던 성서번역 초기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런데 이 마저도 게일역, 개역, 새번역, 공동번역은 “대개”라는 말이 없고, 구역 1895~1936년 사이에 번역된 구역 성경에만 쓰이고 있다. 그러므로 1936년 이후의 성경번역에는 “대개”라는 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앙이 널리 보급되던 시기의 성경번역에 “대개”라는 말이 들어가 있었고 그것이 공예배중에 암송되면서 일종의 전통으로 굳어져 구전되어 오는 것이라 추론된다.
원어상의 “대개”
“대개”는 헬라어로는 “호티”의 번역이다. 번역하지 않아도 되지만 굳이 한다면 영어의 “for , 우리말로 “이는”, “이것은” 정도의 뜻이다. 우리말 개역, 개역개정,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현대어성경, 현대인의 성경 모두 이를 번역하지 않았다. 다만 한글KJV역만이 “그”로, 권위역성경이 “이는”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 대개 라는 말의 사용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그러나 꽤 긴 시간 동안 이미 전통적으로 이렇게 써왔고, 의미상으로도 대개라는 부사어 없이 쓰는 것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큰 원칙으로 볼 때 , 또는 결론적으로 하나님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돌린다는 표현이 더 매끄럽다 할 수 있으므로 계속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할 수 있겠다. 다만 “대개”라는 말이 현재는 잘 안쓰고 있는 말이어서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시킬 필요는 있겠고 모든 교회의 연합된 동의하에 이해가 쉬운 말로 바꾸어 갈 수도 있기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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