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앙인물

엘가나

안명애 2015. 8. 24. 20:16

엘가나( אלקנה) 에브라임( Ephrathite  )의 남자 한나의 남편 사무엘의 아버지이다.

​그의 이름의 뜻은 "God hath possessed(하나님이 소유하셨다)"이다.

그는 에브라임산지 높은 곳에 위치한 라마다임소빔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다.

라마다임소빔은 예수님의 시신을 자기의 묘에 장사지내드린 아리마대요셉의 고향 아리마대와 같이 불리운다 

라마다임소빔은 ​베냐민지파의 영토에 속한 레위인의 거주지인데 "double height of the watchers" 즉 파수군들의 두 고지라는 뜻이다.

​파수군(watcher)은 그 당시 선지자를 의미했다.

선지학교가 있었다고도 하는데 아마도 레위인들이 거주하면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곳이었던 것같다.

​엘가나가 에브라임 사람이라는 말은 레위인인 엘가나가 레위인의 거주지인 에브라임지파의 산지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앨가나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는 레위지파 고핫계열의 고라의 자손이다.​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나요 하나는 브닌나였다.

아마도 첫번째 아내 한나가 자식을 낳지 못하자 이스라엘법에 따라 후손을 잇기 위해 후처인 브닌나를 얻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나가 낳지 못한 아들을 브닌나는 너무나 잘 낳았다.

엘가나는 자기에게 아들을 낳아 후사를 잇게 해준 브닌나를 더 사랑했을까?

아니다.

엘가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엘가나는 해마다 열리는 절기축제를 위해 실로에 올라갔다.

실로에는 그 당시 하나님의 법궤가 있었다.

엘가나는 매년 3번씩 열리는 절기 축제때 그의 거주지인 라마를 떠나 가장 높은 실로에 올라갔다.

실로는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산지중에 가장 높은 곳이다.

엘가나는 레위인이므로 더욱 신중하고 경건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절기의 제사를 드리러 갔던 것이다.

제사를 드리고 엘가나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가족들에게 나눠주었다.

제물을 레위인의 가족들이 나눠먹는 것을 보니 화목제나 감사제인 것같다.

화목제는 제물의 피를 제단아래 뿌리고 기름은 번제단에 태우고 흔든 가슴(요제)과 든 뒷다리(거제)를 제사장에게 주고 그 나머지는 제물을 바친 자의 가족들이 먹는다.,

엘가나는 자기에게 주어진 제물의 몫을 자기 가족들에게 나눠주는데 첩인 브닌나와 그의 자녀들에게 적합한 몫을 주고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었다고 한다.

원어에 보면 갑절(אפּימ- faces,noses   מנה-portion  אחד-first  )이란 단어는  앞에 있는 첫번째 몫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 말은 엘가나가 제물을 하나님에게 드릴 때 자기 바로 앞에 있는 부분 또는 엘가나 자신의 몫으로 할당된 부분을 한나에게 주었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서 엘가나는 자기의 몫을 합해서 두 몫을 한나에게 주었든지 제물중에 가장 가치있고 좋은 부분을 한나에게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어쨋든 이러한 분배는 한나에게 각별한 사랑을 표시하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비록 자손을 낳아주지 못한 한나이지만 엘가나는 매년 매절기 때마다 제물의 분깃을 가장 가치있는 부분인 자기의 몫을 대신 한나에게 주었던 것은 한나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사랑의 고백이기도 했다.

그런데 브닌나는 엘가나의 이러한 편애적인 행동을 보고 한나를 매우 질투하여 격동시키기까지 했다

남편 엘가나에게 여러 자녀를 낳아주었는데도 여전히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눈에 띄게 한나를 사랑하는 남편을 보는 브닌나는 얼마나 열이 받쳣을까?

그 분풀이를 한나에게 하는 것이다.

격동시키다(כּעס 의 힢일형 미완료 )는 화가나고 격노토록 자극하다는 의미인데 미완료는 지속적으로 계속 브닌나가 한나를 괴롭혔다는 뜻이다.

브닌나가 어떻게 한나를 괴롭혔을까?

아마도 애도 못낳는 주제에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할 자격이나 있느냐 후손을 이어주지도 못하면서 뻔뻔스럽게 안방을 차지하고 있느냐 등등 못할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한나는 울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했다.

역시 한나가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할 때 남편 엘가나는 한나를 위로했다.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얼마나 로맨틱한 위로인가!

엘가나는 한나에게 "나의 사랑이 당신이 낳고 싶어하는 10명의 아들보다 못하단 말이오?"라고 반문하는 것이다.

반대로 엘가나는 만일 한나가 10명의 아들을 낳았다 하더라도 그 아들들보다 한나를 더 사랑한다는 말이다.

어찌 이런 사랑스럽고 우아하고 멋드러진 고백을 할 수 있는 남자가 있으랴?

엘가나는 립서비스가 탁월했던가?

마치 아담에 하와를 처음 본 순간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말이다.

엘가나의 한나에 대한 사랑이 입술에만 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해마다 절기축제때마다 제물의 가장 귀한 부분을 한나에게 변함없이 주었다는 것이다(삼상1:7).

엘가나는 정말 평범한 레위인으로써 매우 진정성이 있고 신실한 사람이었다.

한나( חנּה favored 은혜를 입은)는  하난( חנן 은혜를 구하다 간구하다 기도하다)에서 파생한 이름이다.

한나는 하나님앞에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간구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브닌나 ( פּננּה)는 파닌(פּנין  pearl )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이름인데 진주 보석이라는 의미이다.

브닌나는 정말 보석처럼 빛나는 여인이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시125)라고 시편기자는 말했다.

브닌나가 자손이 끊긴 가문에 와서 자손을 많이 낳아준 것은 그에게 상급이요 복이요 힘이었고 자랑거리였다.

마치 몸에 보석을 두르고 뽐내는 여인과도 같다.

그런데 한나는 브닌나의 화려함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한나는 화려함을 자랑할 것이 없지만 그녀는 하나님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은혜를 구했다.

하나님은 진주와 같이 빛나는 여인과 깊이 엎드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여인 둘중에 누구의 손을 들어주셨을까?

당연히 은혜를 구한 여인 한나의 편을 들어주셨다.

엘가나는 보석보다 은혜를 택한 남자이다.

만약 엘가나가 보석같이 화려한 브닌나를 택하고 수태치 못한 은혜의 여인 한나를 버렸다면 사무엘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은혜를 아는 남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며 역사를 바꾸게 되었다.

보석을 위해 은혜를 져버리지 않는 남자 엘가나는 영원히 하나님의 책에 기록되며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 되었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외모를 보고 배경과 돈을 보고 여자를 택하고 버리는 남자들이 많은지!

우리 그리스도인 남자들은 은혜를 보는 눈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