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나는 참 행복합니다

안명애 2018. 5. 5. 15:52




 


    나는 참 행복합니다 - 용혜원 목매인 사람처럼 그리움이 가득하게 고인 눈으로 오랜 날 동안 그대를 찾아다녔습니다. 낡은 영화 필름처럼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그대를 오랜 세월 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봄이면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향기 속에 연인들이 사랑을 나눌 때 내 가슴은 그리움만 켜져 애잔한 연민 속에 고독과 엉켜 홀로 탄식하며 외로워했습니다. 그대가 나에게 눈부시게 다가오던 날 내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벼웠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나 어디 있으나 그대는 항상 내 마음을 잡아당깁니다. 그대를 만난 후로는 늘 부족을 느끼고 바닥을 드러내고 갈증에 메마르던 내 마음에 사랑의 샘이 흘러넘쳤습니다. 우리는 서로 기댈 수 있고 마음껏 스며들 수 있습니다. 나를 아낌없이 다 던져도 좋을 그대가 있기에 나는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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