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절 (Rosh Hashanah)
유대인들의 새해인 Rosh Hashanah는 정통 유대인들에 의해 팔레스틴은 물론이고 유대인들이 있는 곳은 어디에서나 지켜진다. 유대 월력에 따라 Tishri의 첫날을 새해로 하여 정통 유대인들은 처음의 이틀을 지키지만 세속적인 유대인들은 처음의 첫날만 지킨다.
다른 절기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절기인 반면 Rosh Hashanah와 Yom Kippur는 경견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절기로 지킨다. 이 두 개의 절기는 농사 및 성경의 중요한 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으며 오히려 유대인들이 각자의 삶과 개인의 종교적인 상황을 돌아보고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점검해 보는 절기에 해당한다. 유대인들의 새해인 Rosh Hashanah는 세계의 여느 나라 사람들이 지키는 새해와는 다른 즐거움이나 오락을 즐기는 때가 아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절기로 지킨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의 새해는 매우 복잡한 개념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여 설명한다든지 직접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세오경에서 유대인들은 Tishri의 첫 날을 절기로 지키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 하지만 그 날은 지금의 유대인들이 새해로 지키는 Rosh Hashanah의 개념이 아니다. Tishri의 첫 날이 가리키는 것은 오히려 일곱번째 달의 첫 날을 의미한다. 성경 전체에 걸쳐 우리는 어디에서고 Rosh Hashanah와 같은 날에 관한 구절을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분명한 사실은 성경시대에는 Rosh Hashanah와 같은 이름의 절기는 없었다. 한가지 떠오르는 의문은, 모세오경에서의 새해는 제 일곱번째 달에서 시작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유대인들의 답은 이러하다. 바벨론에 의한 유대인들의 멸망 이전에는 Rosh Hashanah나 Yom Kippur와 같은 절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유대인들은 당시 하나의 절기인 곡식을 걷어 들이고 또 새로운 경작을 위해 기뻐하는 절기만을 지켰다. 여러 관습과 전통이 배어있는 그 절기는 이제 Rosh Hashanah, Yom Kippur, Sukkot그리고 Simhat Torah라는 절기로 연합되어 지켜진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네 개의 절기로 나뉘어진 것은 바벨론 포로 이후가 된다. Rosh Hashanah 다음으로 나오는 세 개의 절기는 사실상 새해를 맞이하는 절기임에 분명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관심을 갖고 접근할 내용들은, 왜 모세오경에서는 Tishri 첫 날을 가리켜 제 일곱번째 달의 첫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Yom Kippur는 Tishri의 열 번째의 날에 지키는가? 여기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서는 유대인들의 해와 달의 개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가 살펴본대로 여러 민족들은 각자 자신들에 맞는 카렌다를 가지고 있다. 유대인들 역시 자신들만의 카렌다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긴 역사가 배어 있다. 비슷한 설명이 새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데도 적용될 것이다.
다양한 민족들은 일년의 다른 시기(season)에 새해를 지켜 왔다. 예를 들면, 바벨론과 페르시아 때에 그들의 새해는 봄에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새해를 여름에 맞았다. 그 때는 나일강의 수위가 높아 지는 때이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세계의 일반 사람들이 지키는 것처럼 새해를 겨울철에 맞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새해를 가을철에 맞고 있다.
고대 유대인들이 새해를 지키는 데는 분명하면서도 무언가 복잡한 내용이 얽혀 있다. 성경은 가을에 있는 수장절을 지킬것을 명하는데 그 때는 일년의 끝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얻는 한 가지 힌트는 유대인들의 한 해가 시작되는 가을은 한 해의 모든 수고가 완성되며 밭의 곡식과 나무의 각종 실과들이 거두어져 창고에 쌓여지는 시기이다. 그리고 대지는 여름의 긴 불볕 더위를 보내고는 이른 비를 기다리며 새롭게 싹을 틔울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경은 또 하나의 첫 번째 달인 Nisan을 소개한다. Nisan은 봄부터 시작되는데 그 해의 첫 번째 절기는 유월절이다. 성경 비평학자들이 제시하는 여기에 대한 이해는 고대에 유대인들은 가을을 한 해의 시작으로 지켰지만 바벨론 포로 이후 그들의 관습의 영향을 받아 유대인들은 봄에 새해를 지키게 되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유대인들의 Rosh Hashanah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과거부터 가을을 한 해의 첫 시기로 지켜왔던 관습을 계속 유지하였다. 이것이 현재 유대인들이 제 일곱번째되는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지키게 된 과정이다.
고대 유대인들은 가을에 시작하는 새해를 지켰지만 어떤 특별한 새해의 행사는 가지지는 않았으며 지금과 같은 Rosh Hashanah와 같은 이름을 가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금의 Rosh Hashanah는 바벨론 포로 이후의 전통에서 기인되었다.
고대 유대인들이 Tishri의 첫 날인 Rosh Hashanah를 어떻게 지켰는지는 아는 바 없다. 하지만 이 때는 달을 기준으로 한 새해이다. 유대인들이 새 달을 숭배하였다기 보다는 한 해의 가장 성스러운 제 일곱번째의 새 달이 있는 날을 기념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제 일곱번째 해의 일곱번째 달의 일곱번째 날은 성회로 지켰다 (느헤미야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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