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고맙다 고마워

안명애 2017. 8. 26. 22:05



어제 밤에는 추웠다.

여름 이불이 서늘해지는 기온을

감싸지 못하나보다


비오고 때로 가무는 여름을 보내며

나무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무심코 지나는 날에도

나무는 위를 향해

자라기를 멈추지 않는다


멈추지 않음은 살아있음

살아있음은 놀랍다

무더위에는 누워있던 가지

아무 것도 모르는 양

과연 그럴까


'아니요, 나 살아있어요'

대견스럽게 말한다

쭉~~ 자란 가지가


어쩌면 사람들 보다 낫지 아니한가!

세월에 쫓기고 삶에 지치다보니

시절이 가는지

새 날이 오는지..


쭉 자란 가지가

나에게 희망을 말하고

오는 겨울은 물론

새봄까지 내다 보게 한다


나무야 고맙다

나무야 고마워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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