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뿌리 자르기

안명애 2016. 6. 21. 13:26


뿌리 잘랐더니    /     우   연


몇 해를 지나도 난이 그냥 그대로였습니다

잎은 살았으나 뭔가 이상합니다


혹시 뿌리는 어떨까?

화분을 쏟으니

뿌리가 잎보다 더 많습니다


서로 엉킨 뿌리가

마치 뱃살 덩어리같았습니다


짧다 싶을 정도로

뿌리를 잘라 주었습니다


며칠 지나자

올라 온 새싹을 보니

다이어트가 떠오릅니다


겉보다 속에 살진

욕심 버리면

새로운 날이 오리라


조금 있으면

꽃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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