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역(Septuagint 혹은 LXX)`
'70인역(Septuagint 혹은 LXX)'이라고 불린 성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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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미 희랍어 70인역 구약성경 46권을 382년 로마 주교회의에서 정경으로 인정했고, 이것을 트리엔트 공의회(1546년)에서 다시 확인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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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의 율법인 모세오경은 기원전 1000년-950년경인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책의 형태를 갖추었다. 이 오경은 유대인들의 신앙과 삶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오다가, 유대인들이 바빌론의 포로생활(BC 586-538)에서 귀환한 후 기원전 450-400년경 이스라엘 민족의 전통과 신앙의 규준을 세우기 위해 가장 먼저 경전으로 확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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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들은 이스라엘 왕들의 치세와 예언자들의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서 역사서 16권과 예언서 18권이 포함되어 모두 34권이 된다. 이 예언서들이 경전으로 인정된 것은 기원전 200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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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서들도 이미 다윗 시대부터 기록되어,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애독되어 오다가 기원후 90년경 경전으로 확정된다. 그리하여 구약성서 경전들은 기원후 90년경 팔레스티나 북부 해안쪽에 위치한 얌니아(Jamnia)라는 곳에서 유대 랍비최고회의를 통해 '모세오경', '예언서', '그 외의 문집들'(성문서)을 경전으로 최종 확정시킨 것이다. 이렇게 하여 확정된 구약의 경전은 오늘날 그리스도교적으로 계산할 때 39권이 된다. 이 39권은 히브리 성경을 말하며 유대교의 정경이다. 그런데 사실상 유대교에서는 히브리 경전 목록을 22권 혹은 24권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제 일경전 (Proto Canon)이라고 부르는데, 22권으로 계산하는 것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Flavius Josephus)의 계산법에 의한 것이다. 여기서는 판관기와 루트기, 예레미아서와 애가를 각각 한권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4권으로 계산하는 것은 판관기와 루트기, 그리고 예레미아서와 애가를 각각 독립된 책으로 계산하는 방법인데, 오늘날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후자의 견해를 따른다. 히브리 경전목록이 그리스도교 계산법과 다른 것은 예를 들면 히브리 경전의 사무엘기를 그리스도교에서는 두 권으로 나누어 사무엘 상권, 사무엘 하권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사무엘기, 열왕기, 역대기 등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모세오경을 한 권의 율법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12소 예언자들의 책들을 한 권의 책으로 그리고 에스드라서와 네헤미아서를 한 권으로 계산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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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톨릭과 개신교에 있어서 구약성경의 숫자가 차이가 나고 있는데 가톨릭은 히브리 성경이 희랍어로 번역 (70인역 : Septuaginta) 될 때 추가되었던 제 2경전 (Deuterocanonicus)을 포함하여 46권을 경전으로 받들고 있는데 비해, 개신교는 1517년 종교개혁을 즈음하여 가톨릭으로부터 떨어져 나갈 때 히브리 성경만을 구약성서의 정경으로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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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톨릭 교회에서 구약성서의 경전으로 받드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오경(5권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16권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기(상,하), 에즈라, 느헤미야, 토비트, 유딧, 에스텔, 마카베오(상,하)], 예언서[18권 : 이사야, 예레미아, 애가, 바룩, 에제키엘,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아,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카리아, 말라기], 성문서[시서와 지혜서 7권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지혜서, 집회서]이다. 이중 제 2경전으로 포함된 것은 토비트, 유딧, 에스텔,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다니엘서, 마카베오(상,하)권 등의 일부나 전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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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미 희랍어 70인역 구약성경 46권을 382년 로마 주교회의에서 정경으로 인정했고, 이것을 트리엔트 공의회(1546년)에서 다시 확인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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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68년에 세계 성서공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일치사무국은 서로간에 협정을 체결하여 제 2경전을 가톨릭과 개신교의 '공동번역성서'에 수록하기로 합의하여 교회 일치 차원에서 하느님 말씀을 함께 읽도록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 신문] (1992년 4월 5일) ; [5분명상교리],81-83쪽.
교회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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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구약성서의 46권과 신약성서의 27권을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책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한다.../...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단일성은 하느님 계획의 단일성과 그분 계시의 단일성에서 비롯된다. 구약성서는 신약성서를 준비하며 신약성서는 구약성서를 완성한다. 둘은 서로를 밝혀주며 모두 다 참된 하느님의 말씀이다.[「가톨릭 교회의 교리서」(CEC), 138. 140항].
최초의 〈구약성서〉 번역본이다. 히브리어 성서 원문을 번역한 것으로 그리스어가 국제 공용어일 때 이집트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들이 사용하도록 제작한 것 같다. 언어분석 결과 토라, 즉 모세 5경(처음 5권)은 BC 3세기 중반에, 나머지 부분은 BC 2세기에 번역되었다고 한다. '70'을 뜻하는 라틴어 septuaginta에서 유래한 '70인'이라는 명칭은 이스라엘 12지파에서 6명씩 뽑은 72명의 번역자들이 각각 독방에 들어가 〈구약성서〉 전체를 번역했는데, 그들의 번역이 모두 동일했다는 후대의 전설에서 유래했다. 사실 토라(율법서)와 후대의 번역본은 문체와 용례가 많이 다르다. 예루살렘의 대제사장 엘레아자르가 문학의 후원자인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푸스(BC 285~246)의 요청으로 번역자들을 알렉산드리아로 보냈다는 전승이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에 처음 보이는데 별로 신빙성이 없는 자료이다. 초기 그리스도교가 사용한 언어는 주로 그리스어였으며, 그리스도교도들은 그리스도가 성취했다는 예언들을 70인역 본문에서 인용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성서를 잘못 사용하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70인역 사용을 중단했다.
3세기에 오리게네스는 70인역에 끼어든 필사자의 오류들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했는데, 당시 사본에 따라 여러 가지 많은 오류가 있었다. 다른 학자들도 70인역을 좀더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히브리어 본문을 참조했다. 그러나 〈구약성서〉에 대한 고대 라틴어역·콥트어역·에티오피아어역·아르메니아어역·그루지야어역·슬라브어역, 그리고 아랍어역 일부의 주요근거가 된 것은 히브리어 성서가 아니라 바로 70인역이었다. 그리스 정교회는 70인역을 〈구약성서〉 표준역본으로 인정해왔으며, 히에로니무스는 이 역본을 가지고 불가타 〈구약성서〉를 번역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교권에서 보존한 70인역은 히브리 정경의 모든 책 외에 소(小)예언서들과 몇몇 책들을 구분했으며, 개신교도들과 유대인들에게는 외경으로, 로마 가톨릭교도들에게는 제2정경으로 알려진 부수적인 책들을 덧붙였다. 히브리 정경은 토라·느비임(예언서)·케투빔(성문서)의 3부분으로 나뉘는 데 비해, 70인역은 율법서·역사서·시가서·예언서의 4부분으로 나뉘며 외경들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오늘날 서방세계 대부분의 성서 역본들은 계속 이런 식으로 구분되었으나 개신교 역본들의 경우에만 외경을 빼거나 따로 묶는다. 70인역의 본문은 몇몇 초기의 사본들에 실려 있지만, 그 사본들은 별로 신빙성이 없다. 이 가운데 잘 알려진 사본들은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바티칸 사본'(B)과 '시나이 사본'(S), 그리고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사본'(A)이다. 그밖에도 이전에 제작된 수많은 파피루스 단편들과 후대의 많은 사본들이 있다. 최초의 70인역 인쇄본은 '콤플루툼 학파 대역성서(對譯聖書)'(1514~22)에 실려 있다.
70인역 성서 사본들과 인쇄본 사본
편의상 파피루스 사본, 대문자 사본(Capitalletters : Uncials), 필기체 소문자 사본(Cursive script : Minuscules)으로 나뉜다. 파피루스 사본의 수는 수백 개에 이르고, 크기는 다양하며, 70인역이 형성되던 초기에서 7세기 중엽의 것까지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 발견된 [신명기] 파피루스는 기원전의 것이다. 파피루스에 씌어진 것이 아니고 양피지나 가죽에 씌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쿰란에서 발견된 [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의 단편 조각 사본들, 그리고 나할 레베르에서 발견된 그리스도교 형성 초기시대의 두루마리 사본도 중요한 고대 사본들이다. 가장 중요한 파피루스 사본은 구약에 속하는 9권의 단편들을 보여주고 있는 11개의 코덱스로 되어 있는 체스터 비티 파피루스이다. 이 사본이 만들어진 것은 2~4세기경이다. 그후 300여 년 동안 파피루스 본문들이 급증했고 현재 200여 개의 사본들이 남아 있다.
대문자 사본들은 4~10세기에 나온 것들로서 모두 코덱스(책 모양)로 되어 있다. 괄목할 만한 것들로는 4세기의 바티카누스 사본(Codex Vaticanus : [구약성서] 전체), 4세기의 시나이티쿠스 사본(Codex Sinaiticus : [구약성서] 일부), 5세기의 알렉산드리아누스 사본(Codex Alexandrianus)이다. 이 셋은 본래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다 포함한 것들이었다. 이밖에도 성서의 일부만 보여주고 있는 사본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예언서를 보여주고 있는 6세기의 마르칼리아누스 사본(Codex Marchalianus)은 값진 것이다.
필기체 소문자 사본은 9세기 이후부터 나타난다. 11~16세기에 1,500여 개의 사본들이 발견되었으나 그들은 모두 같은 본문을 반영하는 사본들이다. 비록 후대의 것이지만 좋은 본문을 간직한 대문자 사본을 베낀 것일 때에는 가치가 있다. 가장 먼저 인쇄된 70인역은 '콤플루툼 학파 대역성서'1514~17)이다. 이것은 1522년에 비로소 유포되었으므로, 1518년에 베네치아에서 나온 알다인판(版)이 실제로는 맨 처음에 나온 인쇄본이라고 할 수 있다. 1587년 로마에서 식스투스(교황 식스투스 5세) 판이 나왔고, 19, 20세기에 들어서서 여러 가지 비평적 편집본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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