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가끔은

안명애 2015. 3. 30. 18:43

가끔은 - 용 혜 원 가끔 아주 가끔은 세상 돌아가는 꼴이 보기 싫어 화가 나고 신경질 나서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싶을 때가 있다 끝없는 욕망의 나락으로 골목골목 사이를 어지럽게 흘려가는 세상 물결 속으로 빠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아주 가끔은 서가에 가지런히 꽃혀 있는 책들처럼 정돈이 잘 된 모든 것들은 마구 흐트려뜨리면 후련해질 것만 같은 때가 있다 길 떠나면 떠날수록 괴로움뿐이기에 쓴웃음으로 잊어버리고 정한 길을 살아감이 더욱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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