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내가 사랑한 사람이

안명애 2017. 9. 25. 21:33

 
내가 사랑한 사람이 - 용혜원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소식도 없었는데
방금 만나고 헤어진 듯
내 마음 속에서
그대가 웃고 있습니다
구름 가듯 세월이 흘러가도
흘러간 것 같지 않고
항구를 떠나가버린 배처럼
멀어져도 곁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내 평생토록 잊지 못할 흔적이
가슴 복판에
나이테처럼 남아 있습니다
날 버리고 훌쩍 떠나간 사람인데도
기다림은 그리움이 되어
홀로 있으면 눈물이 나고
웃음도 웃게 되는 걸 보면
내가 사랑한 사람이
참으로 좋았던 모양입니다


'사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보고 싶은 이 가을   (0) 2017.10.27
가을이 물들어오면   (0) 2017.10.17
한 잔의 커피  (0) 2017.09.14
따뜻한 손처럼   (0) 2017.09.10
희망  (0) 2017.09.04